소설 ‘옥중별곡’이 ‘제18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는 신유복(64, 전 경북 김천시청) 씨의 ‘옥중별곡(獄中別曲)’ 등 시?시조?수필?동시?동화?희곡 60편을 ‘제18회 공무원문예대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연다’고 밝혔다.
전·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무원문예대전에는 3,419편(1,707명)의 작품이 접수돼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상 수상작 ‘옥중별곡(獄中別曲)’은 에이즈 환자였던 주인공이 교도소에 수감 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풀어낸 작품으로,
아내의 부정(不貞)과 이로 인한 에이즈 감염, 아내와 정부(情夫)를 죽이고 교도소에 수감돼 죽음에 이르면서도 결국 수양에 힘써 성불하고, 등신불이 된다는 내용을 탄탄한 구성과 문장으로 잘 표현한 수작이다.
신유복 씨는 “평생의 꿈이었던 신춘문예 당선을 육십 중반의 나이에 공무원문예대전 대상으로 이루게 돼 벅찬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 금상 수상작인 이효조(40, 경기 김포시청)의 ‘어느 저녁 반찬’은,
반찬으로 등장한 명태와 요양병원에 있는 외할머니가 서로 대화를 통해 각자의 삶을 뒤돌아보는 독창적 기법으로 풀어낸 장편 시로써, 삶에 대한 연민과 역사의식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필 부문 동상 수상작인 신인교(38,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절망이 찾아 준 또 다른 이름, 희망’은,
스키보드를 타다 사고로 하반신 장애인이 된 주인공이 힘든 치료와 재활과정을 극복하고, 공무원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문학을 통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문예대전을 빛내 주신 공무원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많은 공직자들이 취미생활을 통해 창조적인 창작활동의 맛과 멋을 기르고 닦아 윤택한 삶을 누리고, 국민들에게도 보다 창의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18회 공무원문예대전 시상식은 28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수상자와 가족, 심사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수상작은 작품집과 e-book으로 만들어져, 전국 도서관, 지자체에 배부되고, 인사혁신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